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 1. 28.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크라전 개전 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가운데,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 우크라이나에도 들러줄 것을 요청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전날 CNN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좋은 친구이자 지구촌 리더로서 리더십을 발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 연대의 상징으로 다음 주 여길 와주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전 세계가 우리와 함께 러시아에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올바른 조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그간 폴란드에 머물러 오다 전쟁 직전인 지난 1월 말 '불명예' 귀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는 '재임 기간(2014~2019년)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세력에게 돈을 받고 석탄 판매권 획득을 도왔다'는 반역 혐의로 그를 기소했는데,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부인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전투에 직접 참여 중이다. 재임 기간 소련 장비를 주로 사용하던 우크라 군대를 나토식으로 탈바꿈한 개혁을 단행한 점도 재평가받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도 군용 조끼를 입고 군인들 사이에 둘러싸인 채 임했다고 CNN은 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CNN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미치광이"라고 비판했다.

서방 국가들을 향해서는 "푸틴이 러시아로 돌아가도록 제재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늘리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방탄의 단결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땅만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유럽 안보와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들을 위해서도, 미국을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며 "유럽을 구하고 세상을 구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 있는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 최고 의결기구인 유럽이사회(EC)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억지력과 방어 노력을 논의하고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이사회 회의에서는 대러 제재와 공통된 우려, 인도적 지원 제공과 여타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사키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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