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톡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가 모두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사진은 대웅제약 사옥./사진=대웅제약
K보톡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가 모두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과 각종 분쟁이 해결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1530억원, 영업이익 889억원, 순이익 3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0년 1조55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889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2020년 7094억원에 이어 지난해 7780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항암치료제 루피어, 고지혈치료제 크레젯 등 자체개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도 1133억원에 이어 11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나보타 매출은 전년 504억원 대비 급성장한 796억원으로,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 등에서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법적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되면서 해외 매출도 60% 이상 대폭 늘어났다.

나보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미국에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해 오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에선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매출은 전년도 148억원에서 221억원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휴젤 춘천 거두 공장./사진=휴젤

보톡스 1위 휴젤,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휴젤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5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썼다. 2019년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후 2년 연속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68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39.6%다.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국내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246억원을 달성했다. HA필러 역시 톡신과 마찬가지로 라틴아메리카(260.8%)에서의 매출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휴젤은 지난해 진출한 중국에 이어 올해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유럽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EU GMP)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11개국에 대한 보툴렉스 제제의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또 같은 달 27일 11개국 가운데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획득, 올해 1분기 선적 및 론칭을 앞두고 있다.
메디톡스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사진=메디톡스

메디톡스 지난해 흑자전환… 매출액도 전년비 상승

메디톡스 역시 분쟁합의 이후 매출·영업이익이 반등했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2020년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회복하는 양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31.3%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2020년 371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분쟁합의로 인한 합의금, 로열티와 지난해 3분기 애브비로부터 2013년 기술수출한 보툴리눔 톡신 후보물질 MT10109L의 권리를 반환 받아 계약금과 마일스톤 약 350억원이 계약 종료로 실적에 일괄 반영된 점이 매출과 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제품 수입사인 에볼루스·이온바이오파마와 합의했고 합의금·판매로열티 등의 수익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