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에…시민들 "감흥도 없다, 새 정부 굳건한 대북정책 기대"
"무력시위 의미 없어…세계 정세에 기름 끼얹는 행위"
"윤석열 정부, 北 도발에 강경한 대응 기대" 목소리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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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송상현 기자,구진욱 기자 = #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한민국 안보에 큰 위협이기는 하지만 수시로 발사해서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니 안타까울 뿐이다." (30대 남모씨)
#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이 날까 봐 두렵기는 하다." (20대 길모씨)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시민들은 "북한이 워낙 자주 미사일을 쏴대니 감흥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을 둘러싼 안보 공백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새 정부의 굳건한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2시34분쯤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신형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되며 합참은 비행거리를 1080㎞, 최고 고도는 6200㎞ 이상으로 탐지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 20일 서해상 방사포 4발을 발사한 이후 나흘 만이며 올 들어 12번째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직후 뉴스1이 만난 시민들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영향인 듯 대체로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나광진씨(24·여)는 "이제는 감흥도 없다"며 "(대한민국 본토에) 마시일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크게 신경도 안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준씨(30) 역시 "하도 쏴대니 무력시위의 의미가 있을지나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미사일 쏠 돈으로 주민들에게 쌀이라도 지원해주면 좋을 텐데 북한도 시대가 바뀐 만큼 세련된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선영씨(45·여)는 "북한이 맨날 미사일을 쏜다고 하니 별생각도 없다"며 "뭐 필요한 것이 있으니 달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광엽씨(32)는 "매번 미사일을 쏘니 그러려니 한다"며 "돈을 달라, 관심을 가져달라는 정도 아니겠느냐"고 짐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길주영씨(27·여)는 "국방부 청사를 이전하느라 혼란스러운 정국에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느냐"며 "우리나라도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이 날까 봐 두렵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재윤군(19)은 "대통령직 인수인계 중이고 국방부 이전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가 있으니 우려스럽기는 하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성토도 있었다. 표모씨(38)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니 화가 난다"고 했고 오모양(19·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세계 정세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북한의 도발 행위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행위와 같다"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도 보였다. 김성훈씨(27)는 "문재인 정부가 종전 선언을 하겠다고 공을 들였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니 답답하다"며 "이미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모씨(70)도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가 왜 이렇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북한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김성훈씨는 "새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모씨(70)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씨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잘했다고 보는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너무 끌려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표모씨(38)도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하게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남현우씨(38)도 "우리의 경제 구조를 감안해야겠지만 탄탄한 안보가 기본이 돼야 하기에 굳건한 대북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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