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U-2S 고고도 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발사체를 쐈다. 지난 16일 한미가 규정한 '화성-17형' ICBM 관련 체계 시험이 실패로 끝난 뒤 8일 만에 재개된 시험발사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스스로 약속한 핵실험 및 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파기했다고 강력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34분쯤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1080㎞, 정점고도는 6200㎞ 이상으로 탐지됐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을 ICBM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을 최대성능에 가깝게 시험발사한 것은 2017년 11월29일 '화성-15형' 이후 약 4년4개월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에도 '화성-17형'의 1단 추진체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1발씩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당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지만, 한미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의 사거리·고도 등을 의도적으로 줄여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으로 쏘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이로부터 11일 뒤인 이달 16일 오전에도 ICBM 체계 개발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차 진행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발사 직후 고도 20㎞ 이하 상공에서 폭발했고, 이에 북한이 관련 기술 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추가 발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날 ICBM 발사를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했다며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선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 등을 이용해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대응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또한 북한의 이날 ICBM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제재 등 대북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에도 이날 미사일 발사를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단 관측이 나온다. 김 총비서는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앞서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를 지시하는 등 이른바 '위성 개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는 25일자 관영매체에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달 15일 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까지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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