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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현역의원과 과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인사들에 감점을 주기로 한 결정을 두고 국민의힘의 당 지도부, 중진들 간의 설전이 벌어지며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일 당 최고위가 도입한 '현역의원 10% 페널티, 최근 5년 이내 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인사 15% 감점' 방안에 대해 홍준표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자, 김재원 최고위원이 더 엄격한 감정 규정의 초안을 이준석 당 대표가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집안 싸움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굉장히 불쾌하다. 앞으로 경선이나 공천 과정에 있어서 본인의 인지도 상승 등을 위해 당 대표를 물고 늘어진다면 제가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그 이상의 피해를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안은 당의 기획조정국에서 만든다. 기조국에서 검토한 자료지, 결정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대외비"라며 "저는 경선주의자이므로 웬만하면 페널티를 안 주고 가산점도 다 반대한다"고 맞받아쳤다.
이는 감정 규정을 이 대표가 만들고 주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 최고위원을 향한 공개 경고장으로 해석됐다.
전날(23일) 김 최고위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 대표가 사무처에 지시해 공천관리 규정 초안을 가져오는데 경선 불복 경력자, 탈당 경력자, 징계 경력자는 25% 감산, 당원자격 정지처분 이상을 받은 징계 경력자는 15% 감산이었다"며 본인이 감점 비율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날 오전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주도한게 아니고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김 최고위원이 최근 대구시장 출마로 오해를 사니까 당대표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두 감점 규정에 대해 이 대표가 반대한 건 맞다. 이걸 갖고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탈당해서 복당한 자에 대해 25% 감점하자는 걸 15%로 낮추자고 제안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갈등은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홍준표 의원이 전날(23일) 페이스북에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냐"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촉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도 최고위의 결정은 지나치다며 홍 의원 편을 들고 나섰다.
최고위의 결정을 적용하면 홍 의원은 현역의원이자 지난 2020년 4·15 총선 전 탈당 후 당선돼 복당해 경선에서 총 25% 페널티를 부여받는다. 압도적인 지지가 없다면 공천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워진 셈이다.
홍 의원은 당의 방침대로 탈당했다 입당한 사람들에게 또 다시 페널티를 부과하는게 불공정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심판이 자기한테 유리한 룰을 정해놓고 선수로 뛰면 승복할 선수가 세상에 어딨냐"고 했다. '심판'은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대구시장을 준비하는 김 최고위원으로 해석됐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들고 온 초안엔 탈당 경력자에 대한 감점규정이 더 엄격했고 자신이 감점을 줄였다고 해명했고 이 대표는 "당 대표에 덮어씌우려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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