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정윤영 기자 =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북 대화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국 그리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10일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이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실시한 미사일 시험발사가 ICBM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를 공개했고, 앞으로 추가적인 시험발사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뻔뻔(brazen)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는 긴장과 위험을 불필요하게 증가시킨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북한이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보다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러한 위반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묻고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최소 2차례의 ICBM 발사를 포함해 올해 다른 단계적으로 확대된 미사일 시험발사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고,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주변국과 역내 전체에 가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데 일치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같은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에 더 이상의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국 병력과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우리는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24일 신형 ICBM급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발사체는 71분간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구역인 홋카이도 도시마반도 서쪽 150여㎞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6000㎞, 비행거리는 약 1100㎞로 추정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올해 들어선 12번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