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화상 각료회의에 참석해 "유럽 등 비우호국에 대한 가스공급 대금을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 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에 대금 결제 시스템을 루블화 지불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고 25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이 같은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가스프롬이 루블화 지불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4일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루블화 지불 시스템과 관련된 정보가 앞으로의 가즈프롬 구매자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루블화 지불 시스템은 국영기업에만 적용되며 민간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비우호국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대금 결제를 루블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방국을 중심으로 대러 제재를 실시한 나라들은 러시아의 '비우호국'에 지정됐으며 미국과 우리나라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추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고민하고 있으며 이미 러시아의 해외 보유고를 동결함으로써 유로화 및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달러나 유로, 기타 통화에 대한 상품 공급은 전혀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루 최대 8억8000만달러(약 1조745억원) 규모의 러시아 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 없다. 가즈프롬은 수출 대금으로 유로 58%, 달러 39%, 파운드 3%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많은 수입업자들은 가즈프롬과의 장기 계약 조건을 두고 '러시아 루블화가 아닌 유로화 또는 미국 달러화 중 하나로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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