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선두주자 '엑시 인피니티'가 대규모 해킹으로 약 74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사진=엑시 인피니티 트위터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선두주자 엑시 인피니티가 해킹으로 약 74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 네트워크 해킹 중 역대 최대 규모다.

30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엑시 인피니티 내 사이드체인인 로닌 네트워크에서 6억1500만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과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가 유출됐다. 현재 이용자들은 자금을 인출하거나 입금할 수 없다. 엑시 인피니티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지만 거래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하위 블록체인인 로닌을 운영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에 따르면 해커는 지난 23일 두 번에 걸쳐 17만3600이더리움과 2550만USDC를 탈취했다. CNBC는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그룹의 애널리스들은 도난당한 돈이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라며 "지금까지 1700만달러에 가까운 이더리움이 이미 FTX와 Huobi를 포함한 거래소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는 해킹 규모로 볼 때 사상 최대다. 지난해 8월 DeFi 플랫폼 폴리 네트워크가 해커로부터 공격받아 6억11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을 때보다 손실액이 크다. 로닌은 "우리는 범죄자들이 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 여러 다양한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라며 "이용자의 자금이 손실되지 않도록 엑시인피니티·스카이마비스 측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엑시 인피니티는 2018년 출시됐으며 가상의 몬스터를 수집, 훈련, 진화시켜 서로 전투하는 게임이다. 전투에서 획득한 보상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일부 지역에선 생계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