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군 내 하극상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탱크에 올라선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사기가 저하돼 일부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종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첩보기관 정보통신본부의 제레미 플레밍 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병사들이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고 군 장비를 파손했다고 전했다. 플레밍 본부장에 따르면 러시아 병력 중 일부는 자국 항공기를 격추하는 실수를 범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투 중 러시아 장교인 메드베데프 대령은 최근 탱크에 치어 사망했다. 당시 러시아 병사는 고의로 자신의 상관인 메드베데프 대령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30일 로이터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문성을 겸비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성공을 거두며 임무를 수행중"이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모스크바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박해받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줄곧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