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서울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1일 모여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 확장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 지역구 의원들 2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보건복지위원장실에 모여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을 포함한 지방선거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해당 모임은 남인순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돼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물밑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차출론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 "당 차원에서 본선 경쟁력을 담보할 후보군에 대한 얘기가 공식적으로 나왔으면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서울 지역 의원들의 대부분이 '송영길 차출론'에 반대하는 상황"이라면서 "대선 패배 책임도 있고, '86 쇄신론'도 본인이 한 얘긴데, 본인이 나서는 건 좀 안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전 대표가 '필승카드'면 갈 수도 있는데, 그것도 아니지 않냐"고 했다.


다른 의원은 "송 전 대표를 비토(veto·거부)하려고 모인 건 아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구나 나와서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자. 실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장 후보 자리에 송 전 대표 등 특정인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 의견과 좀 더 시간을 두고 새로운 인물 등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오는 1일 당 지도부와 송 전 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의 모든 지도자분께서 선당후사 자세로 국민과 우리 당에 대한 책무를 질 의무가 있다"면서 "설령 독배라고 하더라도 기꺼이 당과 국민의 명령에 따라 달라"면서 당 중진들을 향해 지방선거에 적극 출마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하듯이 가버리면 전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내일 정도에 (출마 여부를)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출마로 마음을 기울였다는 얘기가 나온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송 전 대표가 (전략공천 등이 아닌) 경선도 기꺼이 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반발만 할 게 아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