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지난달 31일 신사업 청사진을 밝혔지만 주가 하락을 성토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진은 이날 열린 크래프톤 주주총회의 모습. /사진=뉴스1
크래프톤이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세계 무대서 흥행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웹툰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모가에 비해 턱없이 내려간 주가를 회복하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이어지며 곤욕을 치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핵심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제작이라는 핵심을 기반으로 딥러닝, 가상현실(VR), 웹3.0인 NFT 연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딥러닝 분야에서는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에 집중해 연내 사업화를 통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VR시장이 열릴 것을 대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크래프톤은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등 교육서비스업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영화, 드라마, 영상물,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 ▲음악, 음반 제작 및 유통업 ▲만화, 웹툰 제작 및 유통업 ▲경영컨설팅 및 지원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 IP를 강화하기 위해 웹툰과 드라마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펍지 유니버스를 활용해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실사 드라마도 만들 생각으로 이미 '눈물을 마시는 새' IP로 비주얼 작업을 마쳤고 이를 활용해 미디어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는 주가 하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통상 공모주는 상한가를 거듭하며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데 크래트폰은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코스피에 상장된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달 31일 27만55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경영진 모두 주가 하락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실적을 만들어내겠다"고 해명했다.

주가 부양을 위한 해결책으로 무상증자(주식 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일)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에 대해 "무상증자를 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지만 6개월 지나면 다시 내려온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은 2022년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2023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이날 주총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