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군 병사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의 한 파괴된 아파트 앞을 걷고 있다. 2022.03.2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약 한 달째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현재 90%가량 파괴된 상태라고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이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보이첸코 시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시내 인프라의 90%가 파괴고 이 중 40%는 복구 불가하다는 건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약 13만 명이 시내에 갇혀 있다.

러군과 약속한 민간인 대피 역시 재차 지연되고 있다. 제이슨 스트라지오소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안전 문제로 우리 팀은 오늘 마리우폴에 도착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적십자는 최근 며칠, 몇 주 동안 마리우폴에 진입해 민간인 대피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이리나 베르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국제적십자사의 마리우폴 진입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아조우해를 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득세한 도네츠크주 최남단에 있는 인구 45만 규모 도시다. 주요 금속 공장이 밀집해 있다.

러시아 입장에선 마리오풀을 함락하면 이미 점령한 크름(크림반도)과 이어지는 육로 확보가 가능한 데다,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득세한 동부전선과 크름 남부전선이 하나로 이어져 러군의 동남부 우위가 막강해지는 전략 요충지다.


이에 개전 초반부터 러시아군의 집중 공세를 받아왔고, 쉽게 함락되지 않자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 장소를 공격하는 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포격을 퍼부은 탓에 이번 전쟁 '최악의 전장'으로 꼽히고 있다.

전쟁 시작 후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들을 표시한 지도. 붉은색 영역이 실제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반면 마리우폴의 경우 아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인해 아직 점령하지 못했다.(미국 전쟁 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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