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을 위해 예비비 36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개한 조감도.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 용산 이전에 쓰일 예비비가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6일 오전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의결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총 360억원 규모의 예비비 지출안을 심의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집무실을 용산에 두겠다'고 발표한 지 17일 만이다.

그는 "당선인의 의지가 확실한 이상 결국 시기의 문제이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안보태세에 작은 빈틈도 없어야 하고, 이는 어느 정부든 기본 책무로서 차기 정부뿐 아니라 우리 정부가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부교체기에 자칫 안보에 취약해질 수 있고, 특히 최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한미군사훈련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그런 시점인 만큼 한반도 위기가 고조될 수 있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안보 공백없이 치밀하고 면밀한 계획 하에 추진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더욱이 지금 인수위가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청와대, 국방부, 합참 등 안보의 핵심 컨트롤타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지며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인수위 측과 의견 조율과 협의를 통해 예비비를 상정하게 됐고, 이는 안보 공백없는 순조로운 정부 이양에 협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관계 시설 이전이 국민들께 우려하시는 안보 공백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인수위와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며 "새 대통령께서 임시로 통의동 집무실을 사용하며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한 만큼 대통령 경호와 안전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의결된 예비비에는 위기관리센터·경호종합상황실 등 안보필수시설 구축(116억원), 국방부 이전(118억원), 필수안보시설 외 일반 사무실 공사비와 전산서비스시스템 등(101억원), 대통령 관저로 사용될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25억원) 등 비용이 포함됐다. 대통령 집무실 조성·경호처 이전 등에 드는 추가 비용은 이달 말 한·미 연합훈련 종료와 위기관리센터 등 안보 관련 시설 구축 상황 등을 감안해 정부와 인수위가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