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BBC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포르자) 전당대회에서 "푸틴을 20년 전부터 알아왔고 그동안 그가 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깊은 실망과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차 등에서 자행한 민간인 학살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이탈리아 총리를 3차례 역임한 베를루스코니는 집권당시 푸틴을 자신의 별장에 초대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베를루스코니는 푸틴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을 자제해왔다.

한편 베를루스코니는 약 9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며 2차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내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수많은 부정부패와 반대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및 여성 편력 스캔들로 점철되는 인물이다.


또한 한때 세계 GDP 5위에 위치했던 이탈리아의 경제를 몰락시킨 원흉으로 비난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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