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를 포함한 총 21개 항공사에 대해 유럽 영공 진입을 불허했다. 사진은 아에로플로트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국적 항공기가 유럽연합(EU) 영공에 진입할 수 없게 됐다.

EU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를 포함한 총 21개 항공사에 대해 유럽 영공 진입을 불허했다. EU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안전상의 이유를 들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제재를 받았다. 항공편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민간 항공기를 임차해 러시아 국내선 비행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각 지방 정부가 발생한 비행안전 인증서를 발급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임차한 민간 항공기가 더 이상 비행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EU는 러시아의 이 조치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외국 보유 항공기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비행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아디나 발레앙 EU 교통부문 위원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순수하게 항공안전상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EU가 러시아 침공에 항의해 러시아 항공기들의 EU 상공 진입을 막은 뒤 한 달 이상 지난 러시아 항공사들을 항공안전 블랙리스트에 올린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안전상의 이유로 치부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번 조치로 제재를 받게 된 항공사는 국영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해 총 21개사다. 에어컴패니 이카르, 알로사 에어 컴패니, 오로라 에어라인즈, 아비아스타르투, 이라에로 에어라인즈, 노르드스타 에어라인즈, 노르드 윈드, 포베다 에어라인즈, 로시야 에어라인즈, 루스제트, 루스라인, 시베리아 에어라인즈, 스마르타비아 에어라인즈, 소콜 에어라인즈, 우랄 에어라인즈, 우타르 에어라인즈, 야쿠티아, 야말 에어라인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