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로렌스 웡 재무부 장관을 당 최고위급 중진 모임인 '4G'의 리더로 임명했다. 사진은 리 총리. /사진=로이터
싱가포르 재무부 장관 로렌스 웡이 여당인 인민행동당(PAP) 요직에 오르면서 차기 총리가 될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웡 장관을 당 최고위급 중진 모임인 '4G'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인민행동당이 지난 1959년부터 줄곧 집권한 싱가포르는 사실상 일당 지배 체제로, 당권을 잡는 건 '총리 후계' 지명과 동일시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총리를 맡고 있는 리셴룽은 지난 1965년부터 1990년까지 총리를 지낸 리콴유의 아들이다. 이에 리 총리가 웡 장관을 당 실세에 임명한 것은 차세대 후계자를 지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승계 결정은 국가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우리 시스템의 특징인 리더십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와 동료들이 싱가포르와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승계 결정은 국가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우리 시스템의 특징인 리더십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리 총리 공식 트위터(@leehsienloong) 캡처
싱가포르 인민행동당의 주요 요직 승계는 신중한 계획에 따라 이뤄진다. 이전 재무장관이었던 헝 스위트 키트 전 당 대표로는 차기 총리직 승계가 유력했지만, 지난 총선 결과 인민행동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자 총리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