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공격이 강화됨에 따라 전 세계 인도적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비즐리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러시아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량 부족 등 전 세계 인도적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농업 대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은 많은 국가들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공급의 30%를 생산하고 세계 해바라기씨 기름의 약 4분의 3을 수출한다. 또 WFP가 전 세계 유통을 위해 사들이는 곡물의 절반은 우크라이나산이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삶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WFP와 다른 구호 단체들은 현재 전쟁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몇 주, 몇 달 뒤는 지금보다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즐리 사무총장는 WFP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접근을 시도했지만 러시아군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마리우폴 시민들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현재 상황은 대단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국제 곡물의 주요 공급국"이라며 "전쟁은 전 세계 식량 부족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