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와 조현수가 나눈 엽서 2장이 공개됐다./사진=인천지방검찰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갖 풍파를 함께 겪은 사이다” 

이은해가 조현수에 보낸 엽서 2장 중 1장에 담긴 내용이다. 그동안 내연관계로 알려진 '계곡 사망'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사실혼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온 정황이 서로 나눈 엽서 2장에서 여실히 확인됐다. 


조현수는 이은해의 딸과 함께 한 가족을 꾸리고자 하는 생각까지 엽서에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둘이 사귄 기간도 현 시점에서 계산하면 3년이 넘는 장기간이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가 2021년 3월17일 서로에게 쓴 엽서 2장에는 마치 '오래된 부부같이'은 표현들이 등장한다. 이씨는 '웬수'같다면서도 '온갖 풍파를 함께 겪은 사이'로 서로를 표현하며 끈끈한 관계를 강조했다. 


조씨 역시도 이씨의 아이를 언급하며 미래에는 자신을 '아빠'라고 불러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엽서는 그동안 내연관계로만 알려져 있던 이들의 관계를 실제로 가늠할 수 있는 '증거'가 됐다. 

또 이씨의 표현에서 이들의 관계가 고인인 피해자(39)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범행이 시작된 2019년 무렵부터 이어졌음도 확인됐다. 


겉으로는 애정을 나누는 사이로 보이지만 범죄분석전문가들은 이 엽서에 대해 '범죄 파트너 간 비밀유지 편지'로 해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씨는 애정을 빌미로 조씨를 동맹관계로 만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감능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이라고도 판단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도 이 둘의 관계를 '범죄 파트너'적 성격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에 불응해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