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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코이카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개발도상국의 과학 분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정책 수립과 컨설팅 지원 ▲연구인력 양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 및 취업 지원 등 총 635억원 규모로 과학기술 바탕의 경제사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UN은 올해를 ‘세계 기초과학의 해’로 정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백신과 치료제, 진단 검사 등 감염병에 대한 대응 기술들이 인류의 생존과 일생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보건 의학 기술들의 뿌리에는 기초과학이 있으며 이러한 과학의 성과를 강조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2022년을 세계 기초과학의 해로 지정했다.
앞서 코이카는 베트남에서 과학기술 연구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설립했다. 한국의 과학기술분야 개발의 성공사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14년 지원이 시작됐다. 연구원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베트남 유일의 첨단 연구소로 성장했으며 총 179종 592개의 연구 장비를 갖췄다.
현재 VKIST에는 36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낭한 환경·디지털 변혁·4차 산업혁명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모터, 조류독감 진단센서, 유아 얼굴인식 기술 개발 등 10건 이상의 외부 연구를 수주했다. 특히 베트남 특산 과일인 걱(Gac) 열매의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 제작 관련 연구는 현지에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 성과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교수 대상 연수를 진행하고 대학 내 연구실도 리모델링한다. 교육-연구-취업이 연계되도록 기업간 산학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 학부생, 대학원생, 단기교육생 등 학생 총 35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가나에서는 여성 청소년들이 수학과 과학 과목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학 과학 방학 캠프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지에서는 가족의 생계나 통학 중의 안전을 이유로 여학생이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기초적인 수학 과학 교육을 받지 못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취업, 경영, 학문 등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에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여성·청소년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고 어린 나이에 임신이나 출산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내 캠페인도 펼친다.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의 성인지 감수성도 높여 가나 이공계 분야의 여성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자 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디지털과 기술에 기반한 창업, 취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총 1500만달러(약 180억원)로 IT 전문인력 육성,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유망 IT 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의 창업기반을 조성하고 기술 이전과 사업화 관련 제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개도국 내 혁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기술자, 연구원, 정책결정자 등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기술을 전수하는 연수도 제공하고 있다.
콜롬비아 과학기술 분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과학기술혁신과 지역발전 및 클러스터 육성 전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튀니지의 경우 정책결정자의 정책수립 역량을 강화하고 과학기술혁신 정책을 평가하는 도구를 개발하는 등의 교육을 하고 있다.
원종준 박사(코이카 SDG프로그램팀 과장)는 “한국은 신흥국 가운데 기술격차 추격에 성공한 대표적 국가로, 과학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선진국은 많지만 한국처럼 최빈국에서 공여국으로 도약한 경험을 지닌 국가는 드물다”면서 “코이카는 지난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분야 중기전략(2021~2025년)을 개정하고 과학 분야 발전 경험 전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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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