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니 블링컨(왼쪽)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지난해 3월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참석 당시.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오는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및 오스틴 장관이 회담을 위해 24일 키이우에 도착한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우크라이나 첫 방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는 이것이 큰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 사람들이 내일 우리에게 올 것"이라며 "(블링컨 및 오스틴 장관이) 빈손으로 여기에 와선 안 된다. 우리는 구체적인 것들과 특정한 무기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정확한 무기 목록과 인도 속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기대한다. 우리는 강력한 중화기를 갖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확인을 거부했고 백악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 역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정상들은 개인 자격으로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잠시 회담한 바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헬기를 포함해 8억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은 총 32억 달러(약 3조9200억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