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각) 페루 매체 라레푸블리카가 페루연구소(IEP)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카스티요 대통령. /사진=페루 대통령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정치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임기 1년을 채우기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페루 매체 라레푸블리카가 페루연구소(IEP)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카스티요 대통령이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12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8%포인트다. 응답자의 68%는 조기 총선을 통해 대통령을 다시 뽑아야 한다고 답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지난해 6월 50%가 조금 넘는 지지율로 당선했지만 그의 임기는 취임부터 순탄치 않았다. 상대 후보였던 게이코 후지모리가 이의를 제기한 탓에 7월 말 취임 직전에서야 승리가 확정됐다. 야당이 제기한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도덕적 결함'이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교원 노조 장기 파업을 이끌며 이름을 알리면서 단숨에 대선 후보로 등극한 직후 당선됐다. 하지만 집권 초기부터 야당의 잇단 탄핵 시도는 물론 검찰로부터 각종 압박을 받았다.


최근에는 물가 폭등으로 인한 연료와 비료 가격 상승으로 폭발한 민심이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번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이 오는 2026년까지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 등의 위기를 맞게 될 경우 페루는 극심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는 카스티요 대통령 선출 전부터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어왔다. 지난 2018년 3월 쿠친스키 대통령이 수뢰 혐의로 물러나면서 직을 승계한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1월 의회에서 탄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