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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소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탈출한 생존자들이 "(거주)환경이 대단히 열악했다"며 "나치도 이 정도는 안 했다"고 증언했다.
미국 CNN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오스나트 루브라니 유엔 조정관의 말을 인용해 "탈출에 성공한 민간인 총 127명이 자포리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127명 중 101명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탈출한 시민들이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직원인 엘리나 치불첸코는 이날 CNN에 "3월2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가족들과 함께 제철소 벙커에서 생활했다"며 "수프, 통조림 등으로 연명했다"고 전했다. 그들이 떠날 당시 벙커에는 42명의 민간인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폭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치불첸코는 "땅이 그 정도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단순히 흔들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벙커가 위아래로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으로 150년 된 전통 의상 등 귀중한 가보를 잃어버렸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홀로도모르(우크라이나 대기근), 강제 이주, 1·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은 가보다. 심지어 나치 조차도 이를 파괴하지는 않았다"며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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