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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대머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영국 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타임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셰필드 고용 재판소는 이날 토니 핀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웨스트요크셔 소재 제조업체에서 약 24년 동안 근무한 토니는 상사가 자신에게 "뚱뚱한 대머리 X끼"라고 불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상사의 발언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넘어 괴롭힘 수준에 이르렀는지 심리했다. 그 결과 '대머리'라는 표현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날 "존엄성을 침해하고 협박, 적대, 굴욕, 공격적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내뱉은 발언"이라며 "그 외 다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탈모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성과 관련 있다. 여성의 가슴 크기를 언급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회사 변호인단이 "여성도 대머리일 수 있으므로 성 차별적 발언은 아니다"고 한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니는 판결에 대해 "평소 탈모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도 "누군가 나를 모욕한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이번 판결이 다른 남성들이 대머리라는 이유로 모욕당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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