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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테러국으로 지정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러시아를 테러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날 밤 연설에서 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전세계에 식량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를 공식적으로 테러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의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의 실체를 깨닫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번 전쟁 내내 흑해를 봉쇄함으로써 많은 나라들의 식료품 가격을 올려 이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고, 심지어는 굶주림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함부르크에서 막을 내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고의적인 식량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베어복 장관은 현재 식량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가 아니라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유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젤렌스키는 이들 상원의원 방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양당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연계가 강하다는 점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무기대여 프로그램 재개라는 역사적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어를 위한 2022 무기대여법'에 서명해 이를 발효시킨 바 있다. 상하원을 통과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이 법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군장비를 빌려주거나 임대할 때 일부 제한 규정을 비켜갈 수 있다.
젤렌스키는 아울러 상원 의원들에게 무기대여 예산 규모를 지금의 330억달러에서 최대 396억달러로 확대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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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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