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 대북특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정 전 장관이 지난해 6월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대북특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그 바쁜 바이든 대통령이 여기까지 와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옛날에 한 두번 만난 적 있는, 그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며 "정치인은 그렇게 안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며 "지금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는데 트럼프(전 대통령)하고 문재인(전 대통령)이다. 카터 대통령도 1994년에 북한에 간 적 있고 클린턴 대통령도 (2009년 8월 4일) 북한으로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좀 꺼려하지 않을까"라고 묻자 정 전 장관은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영세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대북특사로 문 전 대통령을 검토하라'는) 태영호 의원(국민의힘·서울 강남구갑) 질문에 (권 장관이 '검토할 수 있다') 그렇게 쉽게 답하는 것을 보고 '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