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전투를 공식 종료했다. 사진은 마리우폴 소재 아조우스탈 제철소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 82일만에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전투를 공식 종료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 항전을 이어가던 우크라이나군은 "전투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며 "마리우폴의 수비대는 우리의 영웅들로,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마리우폴 사수의 최후 저지선으로 삼고 러시아군과 결사 항전을 벌여왔다. 아조우 연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군 600여 명이 부상을 입고도 전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소이탄(화염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탄) 투하를 강행하자 남은 병력을 지키기 위해 저항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합의 직후 우크라이나군 50여 명은 치료를 위해 마리우폴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소재 병원으로 후송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우크라이나 영웅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이날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