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메두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5일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내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 후계자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메두자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근 크렘린궁 내부에서는 전쟁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 '격론'이 펼쳐졌다. 전쟁 초기 낙관론이 우세했으나 최근에는 비관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두자는 러시아 총리실에서 근무하는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인들이 전쟁 이전처럼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자국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멈추기 위한 '퇴로'를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메두자는 "러시아 행정부 정책팀은 '러시아 병력의 철수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두자에 따르면 러시아 강경파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한 상태다.


메두자는 "푸틴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경제인들은 대통령이 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전쟁을 시작한 데 대해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메두자에 "지금 당장 푸틴을 몰아내자는 시나리오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푸틴이 국가를 통치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군에는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안전보장이사회 부위원장과 세르게이 키리옌코 대통령 비서실장,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