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라 CEO가 지난 25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많이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지난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데이터는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처럼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보를 다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많이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상황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퇴치를 선언한 사람 두창(천연두)과 증상이 유사한 질병이다. 발열·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4주간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 뒤 대부분 회복된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아프리카지역 풍토병이었으나 이달 초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및 의심 사례는 전날 기준으로 19개국에서 237건이 보고됐다.


불라 CEO는 이날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한 협정'을 출범하고 45개 저소득 국가의 12억 인구에게 미국 또는 유럽연합에서 사용 가능한 화이자의 의약품·백신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저소득 국가와 의료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건강 불평등을 줄이고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협정에 따라 화이자는 전염병, 특정 암, 희귀질환 및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23개 의약품과 백신을 제공하게 된다. 45개국 중 먼저 협정에 참여하는 국가는 르완다, 가나, 말라위, 세네갈, 우간다 등 5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