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김 당선인(왼쪽)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이 막판 대역전극을 보이며 경기지사 자리를 거머쥐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개표 결과 김동연 후보가 49.06%(282만 7593표), 김은혜 후보는 48.91%(281만 8680표)를 기록해 김동연 후보가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8913표로 0.15%포인트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김 당선인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정계 입문설이 흘러나왔다. 그는 당시 '능력'과 '준비 부족을 이유로 출마 제안을 고사했지만 불과 몇 달 후인 지난해 7월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사했다.


김 당선인은 중도층 표심을 염두에 둔 국민의힘과 민주당으로부터 꾸준한 '구애'을 받았으나 '정치세력 교체'라는 명분으로 제3지대에 머무르며 지난해 12월 '새로운물결'을 공식 창당했다. 다만 지난 3월1일 대선을 불과 8일 앞두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민주당에 둥지를 튼 김 당선인은 지난 4월7일 '새로운물결'과 민주당을 합당하기로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월25일에는 당내 중진인 안민석·조정식 의원 등을 제치고 당내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정권 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를 업은 김은혜 전 경기지사 후보를 상대로 어려운 선거를 치러내면서 김 당선인은 단숨에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경기도 운영을 맡게 되면서 수도권 지자체장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울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이 경기지사를 발판으로 대권에 들어섰듯 김 당선인도 4년 후를 그리며 각종 현안에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당선인은 이 위원장과 달리 '중도 확장성'을 무기로 갖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가 원내로 진입한 이 위원장을 외곽에서 측면 지원하고 중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동시에 당의 외연을 넓힌다면 김 당선인만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