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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마저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당 소속 의원과 당무위원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새 지도부 구성을 비롯한 선거 패배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미 당내에서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한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을 놓고 친문계와 친명(친이재명)계 사이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친문 의원들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연일 이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 의원의 출마가 지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한) 1614만명이 내가 나서면 아무때나 뭉쳐서 도와줄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책임정치가 없어졌다"며 "옛날에도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에 패배하면 영국을 가든 어디를 가든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선 패배의 수장이었던 이 의원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 것이 지선 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이 의원의 출마를 직격한 바 있다.
한 친문 의원도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선 결과에 대해 "'이재명의 민주당'이 결국 심판받은 것"이라며 "더이상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면 안 된다. 대선과 지선 평가를 냉정하게 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은 후 새로운 쇄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의 핵심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 의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이낙연 전 대표를 조준했다.
문진석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의 패배가 이재명 책임이라고? 그만들 좀 하라"며 "대통령 취임 23일 만에 치르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오만한 것"이라고 친문계를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오셔서 총괄선대위원장을 하셔도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누구 탓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정성호 의원도 지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과 질책에도 반성과 혁신을 못 한 우리들의 잘못"이라며 이 의원을 옹호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선거에서 졌는데 책임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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