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정문 앞에서 화물차를 막아서는 모습. /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전국 시멘트 출하가 막혔다. 업계에서는 시멘트 출하 중단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 내에 시멘트공장 가동이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


14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국 시멘트업계는 시멘트를 단 한 건도 출하하지 못했다. 평소 일요일 평균 출하량은 1만톤 정도였다. 토요일인 지난 11일에도 1만1100톤을 출하하며 평시(17만4000톤) 대비 6.3%에 그쳤다.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건설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미콘업체 10곳 중 6곳은 공장가동을 멈췄다. 이번주 내 나머지 업체도 공장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파로 레미콘을 필요로 하는 건설현장도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는 반제품인 클링커와 첨가제를 혼합해 만드는데 완제품 출하가 어려워 전 단계인 클링커 생산한다. 클링커는 생산설비의 핵심인 킬른(소성로)은 100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해야 한다. 운행을 멈춘 후 재가동하는데 보통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한데, 1기당 2억~3억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통상 24시간 가동한다.

문제는 재고가 늘면서 킬른 가동도 멈춰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주말에만 전국 시멘트 생산공장에서 10만톤, 유통기지에서 9만톤의 재고가 쌓였다. 누적 재고량은 114만톤까지 늘어 재고율은 70%에 달한다.


현재 시멘트 출하가 막힌 것은 화물연대 소속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운행이 멈췄기 때문이다. 벌크시멘트트레일러는 시멘트를 시멘트 회사에서 레미콘 회사로 실어나르는 대형 트레일러다. 전국에 약 3000여대가 있고, 이중 3분의 1이 화물연대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