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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끝없는 거짓말'이 존슨 총리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호주 매체 더 에이지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존슨 총리의 사임에 대해 "마침내 그를 무너뜨린 것은 경제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그의 다른 어떤 실패도 아니었다"며 "끊임없는 본능적인 거짓말이 사임 이유"라고 전했다.
더 에이지는 이어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2019년 취임했다. 보수당 정권을 지켜내고 브렉시트도 실현했다"며 "하지만 취임 초기부터 BBC 등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고 이내 '영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구설수를 몰고 다녔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매체 CBC도 존슨 총리의 사임 이유로 '개인적 성격'을 짚었다.
CBC는 "과거 존슨 총리를 가르친 교사 마틴 해먼드는 존슨 총리의 아버지에게 '보리스는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을 때 모욕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며 "당시 해먼드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대단히 무례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88년부터 더 타임스 기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기자 시절부터 존슨 총리의 '거짓말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영국 매체들의 평가다. 그는 더타임스에 재직하던 시절 기사에 조작된 인용구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텔레그래프로 직장을 옮긴 존슨 총리는 동료 기자들로부터 "이야기가 과장되고 어떤 경우에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99년부터 영어권 뉴스 잡지 중 가장 오래된 잡지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은 존슨 총리는 편집장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정계에 입문할 야망이 없다"고 약속했지만 2년 뒤 의회에 입성했다.
존슨 총리는 '파티 게이트'에 휘말리며 2년 반 만에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벌여 경찰로부터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영국 전역에는 외출 제한과 6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처가 내려졌는데 존슨 총리는 총리 관저 등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와인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
파티 게이트 이후 줄곧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존슨 총리는 지난달 6일 불신임 투표에서 359명 중 211명이 신임을 표명하며 겨우 살아남았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당시 투표 직후 "당 내부에서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며 "존슨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는 보수당을 분열시킨 공허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후 존슨 총리의 내각에서 핵심 인사로 분류된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의 사임을 시작으로 최소 50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존슨 총리 사퇴를 촉구했고 결국 존슨 총리는 지난 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존슨 총리의 후임은 오는 9월 선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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