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야당인 노동자당의 한 지역 간부와 보수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서로의 총에 맞아 모두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브라질 소재 한 상점에서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판매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브라질 야당이자 진보정당인 노동자당(PT)의 대선후보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과 보수 성향의 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이 서로의 총에 맞아 모두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매체 가제타지포부와 메트로폴레이스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서 자신의 50번째 생일파티를 즐기던 PT당 간부 마르셀로 아루다가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아루다를 저격한 이는 현 대통령 지지자인 호르헤 호세 다 로차 과란호로 파악됐다. 과란호 역시 아루다의 총에 맞아 숨졌다.

갈등은 피격 사건 직후 격화됐다. 피격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메트로폴레이스는 "보우소나루 대선캠프는 피격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과 대선캠프는 모두 경찰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피격 사건은 무책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 때문에 발생했다"며 "2명의 사망자는 모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증오심 유발 화법'의 피해자"라고 비판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평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부정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구충제 이버멕틴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튜브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영상 차단뿐 아니라 1주일 계정 정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