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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파업이 40일 넘게 이어지면서 노사(勞使) 갈등을 넘어 노노(勞勞) 갈등으로 격화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은 조속한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하청지회는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30여명은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하청지회 불법파업 해결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임직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사내 각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지급,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 실현 불가능한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있다"며 " 조선소의 핵심 생산시설인 도크를 점거하고 생산을 방해하는 불법 파업을 한 달 넘게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등의 기회가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청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6월에만 28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으며 파업이 계속될 경우 하루 매출 260억원 감소, 고정비 6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임직원들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하청지회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 협의회는 하청지회가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경남지방경찰청에 방문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을 전달했으나 경찰이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를 찾아가 호소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정부가 이번 사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하청노동자들이 가입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파업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적으로 파업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지난 1일 하청지회 지회장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원·하청 노조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집행부는 12일까지 하청지회에 점거농성 등의 투쟁을 그만 둘 것을 요청했다. 원청노조와 함께 대우조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을 상대로 투쟁하자는 제안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성명을 내고 "하청지회 투쟁 초기 많은 구성원들이 투쟁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역으로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를 정확히 아시길 바란다"며 "내부 상황과 구성원들의 입장을 전혀 모르는 각 단체들의 지지방문과 결의대회로 대우조선 하청지회 문제는 전국 하청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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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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