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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과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출연 당시 배우 송승헌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메리 퀴어'에서는 방송인 신동엽·홍석천과 가수 하니가 MC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홍석천이 '대한민국 커밍아웃 1호 연예인'으로서 겪었던 힘든 시절을 회상했다. '메리 퀴어'가 국내 최초 커밍아웃 로맨스 프로그램인 만큼 게이·레즈비언·트랜스젠더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커플들이 등장해 '성 정체성'을 고백했기 때문이다.
홍석천은 "먼저 고백하면 상대가 떠나갈까봐 못한다"며 "대신 슬쩍 힌트를 준다. 제발 날 알아봐 달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눈치 빠른 친구들은 '이 친구가 혹시 좀 다른가? 너 뭐야?'라며 물어본다. 그때 성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커밍아웃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저도 그렇고 송승헌도 (홍석천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눈치 챘는데 이야기를 선뜻 꺼내기 쉽지 않았다. 혹시 아니면 실례가 될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석천과 신동엽은 지난 1996~1999년 방영된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신동엽은 "더 중요한 건 이 친구가 혹시 '맞다'고 하면서 나한테 훅 다가올까 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홍석천은 곧바로 "네가 왜 그런 걱정을 해?"라며 "너는 내 스타일 아니다. 그 때 난 승헌이만 봤다고"라고 반박했다.
홍석천은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이후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방송 활동을 이어갔고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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