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3일(이하 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성-격차 보고서'에서 146개국 중 99위에 올랐다. 인포그래픽은 해당 순위를 나타낸 것. /인포그래픽=WEF 홈페이지 캡처


한국이 양성평등 지표를 나타내는 '성-격차 지수'에서 세계 146개국 중 99위에 그쳤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정치·경제·교육·보건' 등을 기준으로 조사한 '2022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격차 지수는 0.689로 99위다. 지난해 발표와 비교해 0.002점 상승했고 순위도 3계단 도약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특정 지표별 순위는 ▲경제 참여 기회 115위 ▲교육 97위 ▲건강·생존 52위 ▲정치적 기회 72위 등이다. 특히 경제·정치 참여 기회에서 국회의원과 고위직·관리직 여성의 비율은 16.27%로 세계 125위에 불과하다.

1위는 13년 연속으로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뒤를 이으며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이외 국가로는 뉴질랜드를 비롯해 르완다, 니카라과, 나미비아 등이 10위권 내에 위치했다. 일본은 116위를 기록하며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순위다.


WEF는 남녀가 완전히 평등한 상태를 100으로 가정할 때 전세계 현 평등도는 68.1이다. 현재 추세대로면 전 세계가 완전한 남녀 평등을 실현하는데 132년이 걸린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성 격차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과 학교가 폐쇄돼 여성의 보육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지난해에 비해 지수가 개선됐지만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엔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EF는 지난 2006년부터 세계 각국의 성 평등 상황을 부문별 지수로 환산해 순위를 발표했다. 각국의 발전 수준은 배제하고 남녀의 격차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