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로 도피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라닐 위크라마싱하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을 이양했다. 사진은 라자팍사 대통령. /사진=로이터


몰디브로 도피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라닐 위크라마싱하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을 이양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발표 직후 수 천명의 시위대는 총리 집무실을 습격했다. 시위대는 라자팍사 대통령뿐 아니라 위크라마싱하 총리 퇴진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해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했다.

앞서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군용기를 타고 스리랑카국제공항에서 몰디브로 향했다. 당국은 대통령 내외가 몰디브에 도착한 이래 반정부 시위대를 잠재우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수도 콜롬보 등 서부 지역 전역에는 무기한 통행금지령이 떨어졌다.


스리랑카 의회는 오는 15일 새로운 대통령 선출 절차를 위한 의회를 소집하고 오는 20일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