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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이날 "흑해 러시아 잠수함서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이 빈니차의 병원과 상업지대, 거주지를 무차별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빈니차는 키이우(키예프)에서 268km 떨어진 곳으로 우크라이나 육로와 수로를 잇는 요충지다.
세르히이 보르조우 빈니차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4기 중 2기를 요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정교한 미사일"이라며 "러시아군은 어디를 타격해야 피해를 극대화할 지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시설 폭격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언급을 지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에브게니 바르가노프 러시아 유엔주재 대사는 이날 "우리는 군사시설만 공격한다"며 "해당 건물은 장교들의 숙소로 작전을 짜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건물은 구 소련 시절 설립돼 콘서트홀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러시아군이 민간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함에 따라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오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이날 "오직 6명의 시신만 신원이 확인됐으며 3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며 "10세 이하 영아 3명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입원한 66명의 부상자 중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39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비틀라나 쿠바스(74) 빈니차 주민은 "피해를 입은 건물은 의료기관"이라며 "첫 로켓이 떨어졌을 때 유리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포격으로 바깥 문이 떨어져 나가 큰 구멍이 뚫렸고 폭음으로 인해 귀가 아프고 여전히 두통이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에서 러시아만큼 테러 위협을 가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미사일이 '보통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이번 폭격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약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있는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터키), 유엔(UN)은 다음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곡물 수출 공동조정센터 설치 관련 협약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로이터는 민간인 폭격이 재차 발생해 전망이 다시 어두워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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