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머스타드 품귀 현상으로 많은 프랑스인들이 소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미국 뉴욕 맨해튼 슈퍼마켓에 진열된 프랑스 머스타드 소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프랑스 슈퍼마켓에서 머스타드 소스가 동이 나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비용 상승으로 프랑스 슈퍼마켓에서 디종 머스타드가 부족해졌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겨자 생산자들은 "지난해 겨자씨 생산량이 기대수확량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많은 겨자씨를 생산하는 캐나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는 소비자 디디에 마루아니의 말을 인용해 "나는 겨자 애호가다"고 소개하며 "모노프리와 카르푸 등 25개의 슈퍼마켓에 들렀지만 매대에 진열된 겨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인은 1인당 연간 4.8유로의 겨자소스를 구매한다. 파리의 한 요리사는 머스타드에 대해 "프랑스 요리의 기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뤽 방데메상 렌드디종 이사는 "겨자 품귀현상은 기후변화로 유발됐다"며 "지난해부터 발생한 캐나다의 '열돔 현상'이 작물을 마르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르고뉴 지방의 습윤한 겨울과 지난해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해 우리는 기대수확량 대비 48%가량밖에 추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렇게 부족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예비공급처인 우크라이나를 거론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겨자씨의 공급이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는 기록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 50톤의 겨자씨를 구매하려 했으나 전년 대비 가격이 6배나 상승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방데메상 이사는 끝으로 "부르고뉴 지방의 기후변화와 해충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는 어렵겠지만 프랑스 겨자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