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 채용 축소·감원 움직임이 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정보통신(IT) 업계가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직원의 연봉을 1200만원씩 올려줬던 국내 게임사 베스파는 지난달 30일 직원 105명 전원에게 권고 사직을 통보했다. 지난 4월 내놓은 신작 게임이 흥행에 실패한 데다 투자 유치도 무산되면서 직원 월급조차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김진수 베스파 대표는 "투자 유치로 회생을 노렸지만 안타깝게 됐다"며 직원 대다수의 권고사직이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네이버도 올해 채용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보다 채용 규모를 30% 이상 줄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인 500~700명 정도만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올해 4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부터는 신규 사업 등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공격적인 채용 전략 필요성을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앞으로 채용은 지난 몇 년 동안 늘었던 것보다 훨씬 감소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계도 지난해 인력 유치 경쟁 속에 파격적인 임금 인상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연봉 줄인상에 들어갔다. 기업에 따라 한 번에 수천만원의 연봉 인상이 이뤄졌다. 게임개발사인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고 엔씨소프트는 1300만원을 인상했다.


게임사들의 과도한 인건비 부담은 저조한 실적으로 돌아왔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 감소했는데 인건비는 19% 증가했다. 넷마블 인건비는 1년 사이 30% 급증해 적자를 냈다. 펄어비스도 인건비가 50% 상승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인력들에 대한 감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