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러시아에 영향을 미쳐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데사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상입은 군인과 병원에서 마주한 모습.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SCMP와의 약 40분동안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강대국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부터 시 주석과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주요 경제 파트너인 러시아를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관계가 강화되고 매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국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국가들이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만약 어떤 나라나 혹은 세계 여러 국가가 단순히 군사적으로 규칙을 위반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안전보장이사회를 유지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에 동참했다면 러시아가 더 고립됐을 것"이라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와의) 무역을 제한하는 것은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러시아가 어떤 국가에 지원을 요청했는지 인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협조국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의 침략에 대항해 전 세계가 하나로 단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느 나라는 도움이 되고 어느 나라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 단결을 훼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