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투표함 교체 의혹을 제기하며 투표함 이송을 막은 보수 유튜버 등 6명을 형사입건했다. 사진은 20대 대선일인 지난 3월10일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투표함 주위를 둘러싸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며 투표함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경찰이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인천 부평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막은 유튜버들에 대해 형사입건했다.


1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튜버 A씨(32) 등 6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중 A씨 등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20대 대선일인 지난 3월9일 오후 8시30분부터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 개표소 앞에서 투표관리관이 개표를 위해 이송하던 투표함을 탈취하고 개표소까지 이송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전 4시30분까지 다른 보수성향 시민들과 투표함을 에워싸고 이송을 막으면서 개표를 지연시켰다. 당시 A씨 등은 투표함이 이미 개표소에 들어갔는데 한 차량이 개표소의 다른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투표함은 1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당시 인천 부평·삼산·계양·서부 등 4개 경찰서 등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선관위와 지지자들간 빚어질 충돌 사태에 대응했다. 이어 상황 종료 후 선관위로부터 당시 투표함 이송을 막으며 개표를 지연시킨 유튜버 등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고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 이후 6명의 신원을 확보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4명은 불구속입건하고 A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 2명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거 방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간주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