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빚을 갚는데 뇌물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하루유키 전 이사. /사진=로이터


지난 2020도쿄올림픽 스폰서 선정 비리 의혹으로 체포된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빚을 갚는데 뇌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지난 2017년 1월 아오키 히로노리 전 AOKI 회장과 비밀리에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다카하시는 통상 스폰서 협찬 금액의 절반 수준인 7억5000만엔(약 72억 9200만원)에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AOKI는 일본 의류 기업이다.

이후 다카하시는 스폰서 모집 업무를 위탁받은 일본 광고회사에 "AOKI를 스폰서 기업으로 내정했다"고 통보했다. 이후 그해 6월 AOKI 측에 2억5000만엔(약 24억3000만원)을 먼저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액수는 다카하시가 대표를 맡은 컨설팅업체로 흘러 들어갔으며 다카하시의 비자금으로 활용됐다.


검찰 조사 결과 다카하시는 선금(2억5000만엔) 중 일부를 올림픽 후원금으로 사용했으나 남은 1억엔(약 9억7000만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적자를 보충하는 데 사용했다. 검찰은 다카하시가 스폰서 계약 과정 전반에 개입해 AOKI 측에 상당한 편의를 봐준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AOKI가 올림픽 관련 청탁 내용을 정리한 '리스트'를 조직위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스트에는 일본 선수단 단복 제작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