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이 예정된 운전자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비염약이나 감기약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난 8월28일 오전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다부터널 주변이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뉴스1


추석은 민족 대명절이라는 이름답게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에 오른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추석 연휴 이동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귀성 이동 인원은 3017만명으로 추석 당일인 오는 10일 최대 75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평균 이동 인원은 603만명으로 지난해 추석(546만명)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명절에 장거리 운전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만약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약을 복용하는 운전자라면 장거리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해지게 된다. 많은 비염 환자들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고 진정 작용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자에게 매우 위험하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다. 지르텍과 액티피드 등이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대표적인 항히스타민제 비염약이다.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 부작용은 졸음 유발과 진정 작용이다. 졸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나왔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졸음이 발생할 수 있어 운전 등 정밀한 기계조작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종합감기약과 콧물감기약도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어 복용 전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염약과 같이 복용해 항히스티만제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 억제, 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졸음을 피하기 위해 먹는 비염약이 아닌 코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염 스프레이의 정식 명칭은 비점막수축제(비충혈완화제)다. 알레르기 등의 원인 등으로 확장된 혈관을 축소시켜 공기가 원활히 지나가도록 해주는 원리다. 하지만 작용시간이 짧고 장기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콧속을 자극하거나 콧속 점막이 부어오르는 약물성 비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비점막수축제는 최대 4일 정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단기간 사용한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