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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잠잠했던 바이오 기술수출 계약이 이달 들어서만 3건이 성사됐다. 동아에스티와 보로노이가 각각 2건과 1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올 한해 K-바이오의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록했던 13조3000억원에는 못 미칠 전망이지만 하반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은 총 12건이며 계약규모는 약 4조3000억원이다. 지난 1월 에이비엘바이오를 시작으로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보로노이 ▲동아에스티(2건) 등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K-바이오의 기술수출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규모만 약 13조3000억원에 이른다. 2020년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한 기술수출 계약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올 들어선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사한 기술수출 계약 건수는 20건에 이른다. 올해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업계에선 올해 고환율과 인플레이션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K-바이오의 기술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도 지목한다.
한 바이오기업의 임원은 "글로벌에서 신약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좋은 데이터를 보유한 기술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검증 절차를 거치는 과정도 과거보다 최소 반년정도는 길어졌다"고 귀띔했다.
이달 들어서 K-바이오의 기술수출 건수가 3건이 나오면서 하반기 힘을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5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뉴로보)에 두개의 신약후보물질을 수출했다. 대상 신약후보물질은 2형 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DA-1241)와 비만·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DA-1726)다. 이번 두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출계약 규모는 최대 3억1600달러(약 4396억원)다. 동아에스티는 반환의무가 없는 기술료 2200만달러(약 304억원)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받는다.
보로노이는 지난 13일 미국 메티스 테라퓨틱스(메티스)와 고형암 치료를 위한 경구용 인산화효소 저해 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4억8220만달러(약 6680억원)달러다. 지난 8월에는 티움바이오가 중국 한소제약과 1억7000만달러(2400억원) 규모의 자궁내막증 신약후보물질 TU2670의 기술이전·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국제 콘퍼런스(바이오USA, 유럽종양학회) 등에서 기술수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도 여러 기술수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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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