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방송된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사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2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생각에 잠긴 모습. /사진=로이터


내달 20일 팔순생일을 맞이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임기 내 80세 생일을 맞이한 건 그가 유일하다. 최고령의 미국 대통령인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는 82세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86세로 백악관을 떠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방송된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사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언론 인터뷰 때 재선 출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것보다 더 강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재선 도전)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있다"라며 "내가 공식적으로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은, 내가 그 판단을 내릴 경우 다양한 규칙이 적용되며 그 순간부터 나 스스로가 후보 입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극복할지 여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연설 도중 교통사고로 숨진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을 호명해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기아·영양·보건 관련 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을 거론하며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있나요"라며 거듭 재키 의원을 찾아 호명했다.


그가 부른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초 교통사고로 사망한 공화당 소속 의원이었기에 논란이 됐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하며 애도를 표했는데, 사망했단 사실을 잊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해당 발언뿐 아니다. 지난 4월 연설 직후엔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여러 차례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건강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때문에 미국에선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을 연구해온 역사학자 마이클 베슈로스는 "유권자들이 본 적이 없는 연령의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경우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단 점은 후보가 증명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