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망사고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로 유통업계 쇼핑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다. 사진은 취소된 신세계그룹의 쓱데이 홍보물./사진제공=신세계그룹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국민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이에 유통업계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며 쇼핑 행사와 핼러윈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신세계그룹은 오는 11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2022 대한민국 쓱데이'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쓱데이는 1년에 한 번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총출동해 온·오프라인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행사다.

신세계그룹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이날부터 진행키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며 "신세계그룹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롯데 유통군의 통합 마케팅 행사 '롯키데이'도 조용히 치러질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벨리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집객을 위한 마케팅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다만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 가격 할인은 그대로 이어간다.


11번가는 최대한 차분하게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11일까지로 예정된 연중 최대 쇼핑 행사 '2022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축제 느낌을 주는 단어와 디자인을 모두 없앴다. '그랜드 십일절'이라는 이름으로 차분하게 연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특성상 중소 셀러를 비롯해 다양한 셀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셀러들의 어려움도 감안해 차분하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핼러윈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했다. 핼러윈 음료와 푸드, MD 등을 운영 중지하기로 했다. ▲핼러윈 초코 헤이즐넛 프라푸치노 ▲핼러윈 매직 유스베리 티 ▲펌킨 치즈케이크 등이 판매 중단됐다. 이태원점과 한강진역R점은 전날 휴점했다.


국내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개막식과 지역 축제를 취소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이번 이태원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개막식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