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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되면서 우유 소비자가격이 ℓ당 3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내년도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에서 996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10월16일부터 소급해 올 연말까지는 ℓ당 49원 인상분에 추가로 3원을 지급한다.
이번 인상 폭은 원유가격연동제 시행 첫해인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시 ℓ당 106원의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격은 원유 가격 인상분의 10배가 적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ℓ당 49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ℓ당 우유 소비자가격은 2700원대로 인상 이후 ℓ당 3000원이 넘을 전망이다.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유제품,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식품 가격 인상도 우려된다.
원유 가격 조정은 낙농가와 우유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 위원회에서 매년 결정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협상이 늦었다. 가격 책정 방식을 생산비 연동제에서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전환하는 사안을 두고 의견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비 연동제는 원유 생산비가 오르면 상승 폭의 90~110% 범위에서 원유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음용유와 가공유 등 원유의 쓰임에 따라 원유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통해 가공유 생산을 늘려 국산 원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낙농업계는 농가 소득이 감소한다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협의 끝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음용유는 ℓ당 996원으로 49원 오른다. 올해 새로 적용되는 가격과 비교하면 ℓ당 3원이 적다. 가공유는 ℓ당 800원의 가격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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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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