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첨단 드론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MQ-1C 그레이 이글. /사진=로이터


미국이 러시아와의 갈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첨단 드론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최근 MQ-1C 그레이 이글 지원 여부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미국은 결국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Q-1C 그레이 이글은 '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 공격 드론이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MQ-1C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을 겨냥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갈등이 증폭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의회 초당파 의원들은 지난 9월 미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에 MQ-1C 그레이 이글과 MQ-9A 리퍼 등 최첨단 드론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수개월 동안 요청해 온 첨단 무기 지원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가 제한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