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 중국 연변대 조선반도연구원 교수는 중국이 지난 8월 북한에 쌀 10만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조선중고급학교에서 학생들이 북한 인공기를 형상화한 모습.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중국이 지난 8월 북한에 쌀 10만톤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다만 북한의 식량난을 구조적으로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성호 중국 연변대 조선반도연구원 교수는 지난 4일 진행된 '2022 남북 그린데탕트 및 기후변화 공동대응 국제 심포지엄'에서 지난 8월 해상을 통해 중국이 북한에 쌀 10만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풍문으로만 돌던 북한에 대한 중국측의 쌀 지원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백 교수는 "유엔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로 돼 있다"며 "화물 선적 서류들도 외부 유출을 금하게 돼 있어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에는 비료 55만톤이 들어갔고 쌀은 두 번에 나눠 50만톤이 선적돼 들어갔다고 한다"면서 "북중이 11월 중으로 국경을 열 것으로 예정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중국의 지원에도 올해 북한의 작황은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평균 460만~480만톤이던 북한의 작물 생산량이 올해는 300만톤 후반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탈북민 출신인 김혁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선) 모든 인력을 동원해야만 농업이 가능한 상황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을 동원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며 올해 북한의 수확 감소량이 15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중국의 쌀 지원이 일시적인 도움은 된다 해도 구조적으로는 턱도 없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수에 만전을 기하라거나 양곡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등 북한 내의 여러 징후가 올해 쌀이 모자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